[보도자료 2022-86]아르헨티나 <5월광장어머니들> 에베 데 보나피니 회장의 영면을 기리며 | |||||||||
글쓴이 : 5·18기념재단 작성일 : 2022-11-22 조회 : 180 | |||||||||
오월광주와 아픔을 같이 나누던 아르헨티나 <5월광장의어머니들> 에베 데 보나피니 회장이 지난 11월 20일,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자신의 세 아들 중 두 아들이 국가폭력에 의해 희생당하였으나 그 생사조차 확인 할 수 없었던 보나피니 회장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과 함께 <5월광장의어머니들> 단체를 만들었고, 매주 목요일 아르헨티나 대통령궁 앞 5월광장을 돌며 군사정권의 만행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왔다. 그녀가 이끌었던 <5월광장의 어머니들>은 과거 정권의 실체를 규명하며, 아르헨티나 민주화에 큰 기여를 하였다. 한국민주화의 과정에서도 민주화 제단에 바친 자식의 삶을 이어 남은 일생을 거리의 투사로 살아온 어머니들이 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과정에서 희생당한 자식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자 앞장섰던 <오월어머니> 그리고 한국민주화운동과정에서 희생당한 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의 어머니들이 있다. 특히, 광주시민들은 지난 1994년 광주를 방문했던 <5월광장어머니들>과 나눈 동병상련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다. 또한 잊지 말자던 책임자처벌, 진상규명의 외침도 여전히 귓가에 선명하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겪었던 오월어머니들 또한 그 애절한 마음은 다를 바가 없었다. 고인이 선택했던 길위의 고단한 삶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군사주의와 권위주의로 인해 인권이 유린되고 민주적 가치가 구현되지 못하는 현실이 여전하다. 보나피니 회장이 꿈꿨던 세상을 향한 투쟁의 여정은 여전히 우리 남은 사람들의 과제가 되었다. 평화를 위해 싸우는 모든 이들을 위한 어머니들의 연대는 고통과 아픔을 나누며 새 세상을 열기위한 소중한 자양분이 되었다. 인권을 향한 고인의 삶을 기리며, 고인의 영전에 삼가 애도를 표한다. 길 위의 고단한 삶을 마치신 정의롭고 용감한 보나피니 회장님의 영면을 기원한다.
2022년 11월 22일 5·18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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